LG전자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물적분할 작업을 완료했다.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합작해 만드는 신설 법인의 공식 출범은 내주 초로 전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VS사업본부 그린사업을 물적분할하고, 분할신설회사의 명칭을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엘지마그나)로 정했다. LG전자의 100% 자회사 상태로 출발한 이 법인은 합작 파트너사인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지분 49%를 인수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이 엘지마그나의 주력 사업이 될 예정이다.
인천에 본사를 둔 엘지마그나는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원석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 상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1993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자동차 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후 2001년 LG CNS에 입사해 영업, 전략, 기획 관련 역량을 키웠다. 이후 ㈜LG 시너지팀 등을 거치며 그룹 내 전장사업의 시너지를 높였다. 2018년 말 LG전자로 옮겨 VS사업본부의 경영전략담당, 2019년 말 VS그린사업담당을 맡으며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경영진은 향후 열릴 합작법인의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마그나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00여명 규모의 임직원 가운데 마그나 측 인사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엘지마그나는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각각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출범을 준비해왔다.
한편 증권업계는 앞으로 합작사가 생산할 모터와 인버터 등 전동화 부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 회사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글로벌 전기차 모터 시장은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올해 9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하며, 2025년에는 24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후 연평균 26%씩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기차 인버터 시장도 올해 8조4,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21조5,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올해 합작사의 매출을 작년의 2배 수준인 5,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합작사의 매출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5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2023년에는 합작사의 매출이 1조원대, 2025년에는 2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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