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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악마판사' 악을 악으로 잡는 악마같은 판사가 나타났다(종합)

진영, 박규영, 최정규 감독, 김민정, 지성(죄측부터) / 사진=tvN '악마판사' 제공




가상의 디스토피아를 통해 현 시대의 정의를 되짚어줄 드라마가 등장한다. ‘미스 함무라비’로 법정 드라마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문유석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는 최정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1일 오후 tvN 새 주말드라마 ‘악마판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 됐다. 최정규 감독, 배우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혼란의 시대에 등장한 악마판사 강요한(지성)은 모두의 영웅일까,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일까'란 질문의 답을 찾는다.

가상의 디스토피아와 라이브 법정쇼를 소재로 엮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정규 감독 ”작품에 ‘액션 혹은 악은 악으로 응징한다’라는 생각들을 가질 수 있을텐데, ‘악마판사’의 의도는, ‘왜 그런 다크히어로 물에 사람들이 열광하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지성은 “디스토피아라는 작품 속 세상을 둘러보니, 현재나 미래나 다를게 없더라. 걱정거리나 화두에 대해서는 현실과 똑같았다. 지금 고민하는 문제와 디스토피아의 문제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디스토피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 많지 않았던 만큼, 최 감독은 분위기와 연출에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 최 감독은 “대본을 어떻게 표현할까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디스토피아라는 분위기의 연출이 쉽지는 않았다. 디스토피아라고 하면 보통 미래적인 모습을 생각하실거다”며 “나는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가상 세계가 바탕이니까, 가끔은 미래적이면서도 때로는 고전적인 모습으로 넓게 연출했다. 원격회의나 라이브에 익숙한 시대라서 시청자들도 잘 받아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SBS ‘모범택시’, tvN ‘빈센조’등 악을 처단하는 판타지 작품들은 주로 과감한 액션이나 폭력을 연출해왔다. 대신 ‘악마판사’는 법정을 차별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최 감독은 “법정이 굉장히 다르게 생겼다. 법정이라는 주어진 무대를 여러 가지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초반에는 엄숙하면서도 소통의 장으로서의 법정에 충실했다면, 갈수록 쇼 무대나 캐릭터들이 충돌하는 장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요한이나 대립되는 캐릭터를 통해서 보여주는 주제의식과, 작가가 설정하는 세계관 자체가 드라마의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 박규영, 김민정, 지성(죄측부터) / 사진=tvN '악마판사' 제공




지성은 악을 처단하는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을 연기한다. 귀족적인 외모, 최고의 우아한 취향, 대부호의 비극적인 상속자라는 사실로 대중들에게 신비감을 주지만, 진짜 모습은 숨겨진 인물이다. 지성은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사랑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다. 악이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에서 조커같은 인물”이라며 “작품의 맥락적인 부분에서 괴테의 ‘파우스트’를 떠올리게 된다.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악을 포용하는 선의 힘이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넌 파우스트를 꼬시는 메피스토펠레스같은 인물이다’고 하시더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강요한의 일상, 시범 재판, 선과 악이 직면할 때의 모습, 악과 악이 직면할 때의 모습 등 감당하기에는 혼란스러웠던 상황들이 많았다”며 “그러다보니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의 괴리감이라기보다 그 자체를 현실로 보여주려 했다. 시청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이 연기하는 정선아는 사회적 책임재단의 상임이사이자 강요한의 유일한 최대 숙적이다. 김민정은 “세상이 선악으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정선아는 악 쪽에 가깝다. 악녀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하기는 어렵고, 할리퀸처럼 아찔한 여자지만 아이같은 순수한 구석도 있다”며 “정선아는 보여지는 비주얼도 중요한 인물이다. 여배우 입장에서는 연기 이외의 부분에서 신경쓸 것이 생겨서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원없이 비주얼을 구현했다.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진영은 시범재판부의 좌배석 판사 김가온을 맡았다. 진영은 “김요한과 정선아가 디스토피아라면 가온이는 유토피아에 가깝다. 후반부로 갈수록 캐리터가 변해가는 모습이 있고, 감정이 다채롭게 변화하는 부분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극을 바라보는 입장이라서, 연기적인 액션보다는 선배들에게 리액션을 하는 부분이 많다. 디스토피아 세상보다 인물이 겪는 상황들이 더 짙고 크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평소 말투에서 어린아이같은 면이 있어서, 가온 역할을 위해 지금까지보다 어른스럽고, 날카롭게 표현하려했다. 차가운 느낌의 말투를 살리려고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박규영이 연기하는 윤수현은 김가온의 소꿉친구이자 광역수사대에서 근무 중인 형사다. 박규영은 ”수현은 불의를 보면 본능적으로 몸부터 나가고 용기가 있고 겁도 없고 강한 사람이다“며 ”그런 정의에는 강하게 반응하지만, 자기 사람들에게는 크게 동요하기도 하고, 아주 약해지는 모습도 보여주는 인물이다“고 여러 면모를 예고했다. 이어 ”미세한 상황들은 다룰 수 있겠지만, 수현이는 선, 정의, 사랑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배경이 디스토피아라고 해서 어렵지는 않았다. 목적만 보고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액션이 눈에 띠었던 전작 ‘스위트 홈‘의 지수와의 대비점에 대해선 ”스위트 홈에서는 생존을 위한 행동했다면, ’악마판사‘ 수현이는 보호를 하는 것이 행동의 주된 목적이다. 액션에 임하는 목적과 자세가 조금 달랐다“고 차별점을 말했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악마판사’는 3일 저녁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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