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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20대도 집 '사자' 열풍…엄빠 찬스? 자력?[집슐랭]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시세판./연합뉴스




아파트 영끌의 주된 계층은 30대다. 30대는 지난해부터 40대를 체지고 아파트 매수 세력 1위로 부상하고 있다. 계속 뛰는 아파트값에 불안을 느낀 30대들이 이곳 저곳 돈을 끌어 모으는 ‘영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20대와 심지어 10대 마저 아파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값 급등에 전세난까지 맞물리면서 엄빠찬스(부모 자금 도움), 빚투(빚내서 투자), 갭투(세를 끼고 투자) 등을 총 동원해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수 건수는 5,090건으로, 이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4%(277건)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0월(5.1%) 처음으로 5%를 넘겼고, 12월에 5.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20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다. 종로구(11.1%)가 가장 높았으며 노원구(9.2%), 도봉구(8.9%), 구로구(7.8%), 중구(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1월 2.7%, 2월 3.1%, 3월 3.2%, 4월 4.5%에 이어 5월 5.8%로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특히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는 10대와 2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3월 1.8%, 4월 4.2%, 5월 7.2%로 두 달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10대와 20대가 아파트를 사는 것은 쉽지 않다”며 “부모와 자식 간에 차용증을 써서 공증까지 하고 매달 이자를 내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회피하는 편법 증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중소형(전용 60㎡ 초과 ~ 85㎡ 이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이 평균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서울에 자력으로 중소형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 됐지만 10대와 20대의 매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전용 60㎡ 초과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1,262만 원으로 처음 10억 원을 넘겼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억 1,611만 원 오른 것이고, 상승률로 보면 45.4%나 급등한 것이다. KB 통계를 보면 2년 전만 해도 6억 9,651만 원으로 7억원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1억 7,628만 원,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은 8억 8,140만 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지난 2018년 8월 8억 원을 넘긴 뒤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9억 원을 돌파했고, 이후 7개월 만에 10억 원을, 그 뒤로 5개월 만에 11억 원을 넘겼다. 최근 들어 집값이 2억 원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이 1년에 불과하다.

강북권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값이 2019년 8월 평균 6억 원대에 진입한 뒤 11개월 후 7억 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6개월 만에 8억 원을 넘기며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의 소형 아파트(60㎡ 이하) 평균 매매가격도 7억 9,769만 원으로 8억 원을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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