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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경기 망친 '무개념 관람객' 소송 않기로

30대 프랑스 여성, 플래카드 내밀어 무더기 연쇄 충돌 촉발

프랑스 검찰은 기소 여부 검토 중…계획적 범죄 가능성 조사

투르드프랑스 대회 도로를 침범해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달아난 관람객. /투르드프랑스 방송 캡처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주최 측이 첫날 경기를 난장판으로 만든 관람객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당초 주최 측은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대회를 소수가 망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해당 여성 관람객에 대한 소송 제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대회 주최 측 대변인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추최 측은 “경주에서 필요한 안전 수칙을 상기시켜주는 사례로 남았으면 한다”며 “어떤 사람이라도 선수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관람객이 완전히 처벌을 면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프랑스 검찰이 이 관람객에 대한 기소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해당 여성 관중이 큰 피해를 일으킨 후에 어떻게 도주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북서부 브리타니 경찰은 지난달 30일 30대 프랑스 여성을 체포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달리는 투르 드 프랑스 첫날 경기에서 도로 일부를 침범해 선수들의 무더기 연쇄 충돌과 부상을 촉발했다.

청바지에 붉고 흰 줄무늬 셔츠, 노란 비옷을 입고 있던 이 여성은 결승점을 47㎞ 앞둔 지점에서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섞인 ‘할아버지 할머니 가자’(ALLEZ OPI OMI)라는 플래카드를 길가에서 펼쳐 들었다. 조부모에게 생방송 등장을 알리려던 돌출행동 때문에 선두권을 달리던 선수가 도로까지 튀어나온 플래카드에 걸려 넘어졌고 그 뒤를 전력 질주하며 따르던 선수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이 관람객은 자전거와 선수들이 뒤엉킨 아수라장을 뒤로한 채 대회장을 빠져나간 뒤 행방이 묘연했으나 사흘 만에 랑데르노에서 붙잡혔다. 지역 검찰은 해당 여성이 당시 함께 있던 파트너와 함께 심문을 받았으며, 독일계인 할머니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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