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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가 일상이 됐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1년간 '금욕'

연세대 설문조사…21년前 조사 때보다 비율 3배 상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이미지투데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성인 3명 중 1명 꼴로 지난 1년간 금욕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여년 전보다 3배 이상 상승한 수치로 한국 사회에서 ‘섹스리스(sexless)’ 삶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최준용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의 '2021년 서울 거주자의 성생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가졌다는 응답자 비율이 64%로 나타났다. 나머지 36%는 같은 기간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월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2,1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보고서 캡처


앞서 미국 화이자가 지난 2000년 발표한 ‘세계 성태도 및 성행동 연구(GSSAB)’ 한국 편에서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답변 비율은 11%였다. 21년 만에 성관계하지 않는 성인 비율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섹스리스 경향은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여성은 43%, 남성은 29%로 조사됐다. 이들은 섹스리스의 이유로 여성은 4명 중 1명꼴(24%)로 '흥미가 없어서'라고 답했고, 남성은 '관심은 있지만, 파트너를 찾지 못해서'(15%)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의 젊은 남성의 42%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섹스리스 비율이 39%인 60대 남성보다도 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19~29세 여성의 섹스리스 비율도 43%에 달했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중 15%는 자발적 금욕이었고 21%는 관심은 있지만, 경제·건강 등 이유로 하지 못한 비자발적 금욕이었다. 연구진은 “섹스리스 삶이 비정상이 아닌 시대가 됐다”며 비혼 풍조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등을 원인으로 봤다. 이어 "남녀 모두 중상위층보다는 하위층에서 금욕 비율이 높았고 파트너를 찾지 못해 성관계하지 못하는 비율도 하위층에서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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