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리·푸드 테크 기업 엔씽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팜 쇼룸 ‘식물성(Sik Mul Sung) 도산’을 오는 7일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위치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이다.
식물성 도산은 엔씽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각화한 프리미엄 복합 공간이다. 화성을 연상시키는 오브제로 쇼룸을 꾸몄으며 엔씽의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인 ‘큐브’를 매장 내부에 인스토어팜으로 설치했다. 자체 개발 솔루션인 큐브 OS의 정밀한 환경 제어를 바탕으로 국내에 유통 중인 버터헤드와 로메인, 바타비아 3종이 자라나는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평일 12시부터 17시까지, 주말 13시부터 18시까지는 자동화 로봇이 직접 작물을 관리한다.
식물성 도산은 스마트팜의 신선함을 그대로 맛 볼 수 있는 각종 음료와 디저트, 음식도 제공한다. 대표 음료인 ‘식물성 화이트’와 ‘식물성 블랙’은 완두콩 단백질 라테 음료로 유전자 변형 농산물 위험이 없는 스웨덴산 완두콩으로 만든 스프라우드 두유를 사용했다. 엔씽 측은 특히 김호윤 미쉐린 셰프가 레시피를 개발했고 생바질에 100% 천연 파인애플과 레몬즙을 첨가한 ‘바질 파인 소르베’가 시범 개장 기간 중 최고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정식 개장 이후에는 김 셰프가 개발한 신메뉴인 식물성 샐러드와 신규 소르베 메뉴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식물성 도산에서는 가정에서 재배 가능한 수경재배 키트인 ‘스퀘어'와 스마트팜에서 수확한 다이닝 채소도 구매할 수 있다. 엔씽 측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해 작황 주기와 관계없이 균일한 맛과 품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식물성은 채소의 가치와 본질을 조명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면서 고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이 신선한 채소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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