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젊은 층 접종을 위해 서울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오 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활동량이 많고 감염률이 높은 젊은 층 등 우려 집단에 대해 우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7월 들어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젊은 층이 백신을 맞으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과 달리 유동 인구가 많아 밀접·밀집·밀폐의 ‘3밀’ 환경을 가진 다중 이용시설이 많다"며 "더 확실하고 장기적인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밀집도 관리 등 방역조치와 함께 예방접종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필요한 방역 물품이나 행정 지원 인력 채용을 위한 예산 등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추가 대책으로 "자치구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해 검사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젊은 층이 다수 모이는 홍대, 강남역, 학원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양천구 등에 8개의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마련한 생활치료센터의 2,655개 병상 중 즉시 입원할 수 있는 곳은 226개소에 불과하다"며 "서울시는 이번 주에 1개소 177병상, 다음 주 3개소 540병상 등 총 700여 병상을 순차적으로 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재는 4차 대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자치구를 비롯해 수도권, 나아가 중대본까지 한 팀이 돼 시민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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