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6개월 만에 1,200명대로 치솟자 정부가 수도권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 조치를 공개했다. 우선 수도권의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가구당 1인 이상 검사받기 운동을 시행한다.
또 의사·약사가 유증상자를 진단·확인하는 경우 검사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도록 의사회·약사회와 공동 캠페인도 실시한다.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 검사 행정명령도 시행한다.
특히 사적모임이나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고용노동부는 각 사업장에 직장 내 집단 행사나 회식을 자제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밤 10시 이후 숙박업소에서 벌어지는 3~4차 음주나 모임을 억제하기 위해 숙박시설의 정원 초과 예약 및 입실을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20~30대에 대한 진단검사도 강화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 주까지 대형 사업장(50인 이상)을 대상으로 사업주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선별 검사'를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의 경우 보건소당 임시 선별검사소를 1곳씩 추가로 설치해 현재 26곳에서 51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추가 임시 선별검사소는 20~30대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강남스퀘어광장, 대치동 한티근린공원, 홍익문화공원, 가락119안내센터 앞,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노원구·양천구 학원밀집지역 등이 대상 지역이다.
경기도는 앞서 '3차 대유행' 당시 추가했던 검사소(66곳)를 줄이지 않은 상태다. 일부 검사소를 인구 이동량이 많고,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으로 이동시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 검사를 확대한다. 20~30대가 많이 출입하는 유흥시설·주점, 대학 기숙사, 노래방, 학교·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와 주기적 선제 검사를 할 방침이다.
지자체의 필요와 판단에 따라 유전자증폭(PCR) 검사 이외에 신속항원검사(RAT)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PCR 검사를 우선 받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전파력이 2.4배나 강력한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검출시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관련자들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는 수도권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오후 10시 이후 감축 운행을 하도록 권고한다.
한편 주요 시설이나 업소가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8일부터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경고 없이 곧바로 1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특정 시군구의 감염 유발 문제 업종에서 감염이 다수 발생할 경우 해당 시군구 내 업종 전체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과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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