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1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결승에서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와 1 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2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준우승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1일 오전 9시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우승컵을 다툰다.
1993년 이후 코파 우승이 없는 아르헨티나는 28년 만의 우승에, 직전 2019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미를 대표하는 두 팀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브라질이 3 대 0으로 완승했다. 리오넬 메시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 대회(월드컵·코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6경기 4골 5도움을 몰아치며 자신의 코파 최다 공격 포인트 타이 기록을 썼다. 브라질 네이마르와의 ‘진검 승부’가 관심을 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전반 7분 만에 메시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 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 골을 내줘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방 쇼를 펼쳤다. 다빈손 산체스와 예리 미나의 슛을 막았고 아르헨티나가 3 대 2로 앞선 상황에서 콜롬비아의 다섯 번째 키커 에드윈 카르도나의 슛마저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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