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일본 대표로 나설 하타오카 나사(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부터 질주했다.
하타오카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으며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2위 로런 스티븐슨(미국)에 4타나 앞선 단독 선두다. 교포 선수인 노예림(미국)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이 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하타오카는 페어웨이를 세 차례만 놓치고,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 감을 뽐냈다. 퍼트 수도 26개에 불과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그는 15번부터 2번 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기도 했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하타오카는 2주 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무서운 기세로 출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32)과 이미림(31)이 나란히 4언더파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희영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이미림은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최운정(31)과 김아림(26)은 3언더파 공동 14위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33)는 이븐파 공동 65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인비와 함께 올림픽에 나가는 고진영·김세영·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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