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은행들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한다.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이 조치를 연장해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수도권 지역도 3단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이기로 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괄적인 영업시간 단축 외에도 주요 시중 은행들은 영업점의 거리두기 조치도 속속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원화 또는 재택근무로 분산시키던 직원 비율을 기존의 15%에서 40%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서울 중구 본점에 외부인 출입은 ‘통제’에서 ‘금지’로 바꿨다. 하나은행은 본부 분산·재택근무 비중을 부서 총원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높였다. KB국민은행은 권고사항이던 본부 인원의 재택근무 비율 30%를 실시로 강화키로 했으며 전국 지점에서 객장 내 대기 고객 수를 최대 1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이미 분산근무 비율을 기존 ‘30% 이내 실시’를 ‘30% 실시’로 강화하기로 했으며 우리은행도 직원 간 회식, 모임, 행사 등을 금지했다. 재택근무 비중 30%는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시중 은행의 영업 단축 방침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일색이다. 누리꾼들은 '은행의 혼잡도만 높일 뿐', '근무시간 중 인원이 더 몰리는 것 아닌가', '은행 시간을 늘여야 인원이 분산되는거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un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