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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 목표"

백신접종률 높은 미국, 영국 등

감염 확률·치명률 낮추는 백신 믿고

코로나 종식 아닌 '위드 코로나' 목표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유로2020 준결승전을 보러 나온 축구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에도 오는 19일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대부분 해제할 예정이다./A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가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향한 길에 앞장서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도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의 목표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만 매년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내지만 경제 봉쇄를 유발하지 않는 독감처럼, 코로나19의 위협을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방역 조치면 충분한 삶이 목표이다.

이런 미래에는 반드시 백신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독감보다 사망률이 높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감염 확률은 물론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게 낮춰준다. 즉 백신만 있다면 ‘코로나19와 함께 살기’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이들 국가의 판단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영국이 봉쇄 완화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은 최근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286명으로 늘어났으나, 오는 19일 실내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 권고 등을 제외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모두 풀 예정이다. 인구의 65%가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는 현재 입원 환자가 2,7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 1월에 기록한 4만 명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람들이 계절성 독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도 코로나19를 엔데믹(주기적 유행병)으로 취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보건부는 접촉자 추적과 격리 규모를 축소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보다는 집중치료 환자 수와 산소 삽관치료 환자 수를 주로 공식 통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이달 말까지 인구 절반의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반면 여전히 신중한 방역 대책을 유지하는 나라도 있다. 인구의 6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초 모든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가, 바이러스가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지난달 말 델타 변이가 유행하자 실내 마스크 규제를 재도입했다. 과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영국의 방역 규제 해제에 대해 학자 120명은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위험하고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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