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약 벤처·2차 전지 소재가 신성장株…하반기 장세 이끌 것"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성장주식본부장 ]

올 하반기 기간 조정 국면 속 성장주 재강세 전망

신약 벤처와 2차 전지 소재 상승 여력 높게 평가

인플레 發 급락 대비...CPI·설비가동률 예의 주시를





“올 하반기는 보유한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비해 저평가된 신약 벤처에 투자할 만한 시기입니다.”

송준혁(사진) 베어링자산운용 성장주식본부장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는 가치주·경기민감주가 주도한 장세였으나 앞으로는 바이오와 친환경 기업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송 본부장은 기관 일임 자금과 ‘베어링수억마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베어링수억마련펀드는 △산업 내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기업 △매출·이익성장률 등 성장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이 업종 평균을 웃도는 기업 등 국내 대표주에 투자한다. 가치주 명가로 알려진 베어링자산운용이지만 베어링수억마련펀드만큼은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성장주형 펀드’다.

송 본부장은 하반기 주목할 대상으로 특히 신약 벤처와 2차전지 소재 업체를 점찍었다.

그는 “상반기 바이오 업종의 부진으로 신약 벤처의 경우 가격이 매력적인 상태에 놓인 기업이 있다”며 “신약 개발 일정을 감안해 투자해볼 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업체들에 관해서는 “백신 개발 업체는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기업은 추이를 지켜볼 만한 가치는 있고 진단 키트 업체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성장 기회를 어떻게 모색하는지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친환경 기업은 글로벌 기업의 탄소 중립(회사가 배출하는 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움직임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 그중에서도 2차전지 소재와 관련한 기업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송 본부장은 “예를 들어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드는 데 배터리 업체들에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요구한다면 이를 만족하는 기업들은 테슬라의 서플라이 체인에 포함돼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요 2차전지 부문 분할이 이런 서플라이 체인에 편입되기 위한 선제 대응일 것으로 해석했다.

송 본부장은 하반기 국내 증시가 기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보기술(IT) 하드웨어나 자동차 업종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간 조정 국면에서는 실적이 양호한 기업이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 장비나 소재 쪽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업체 및 전기차와 자율주행 관련 기업이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오른 인터넷 기업과 2분기 피크아웃이 예상되는 화학 업종, 실적 부진에도 기대감만으로 오른 컨택트 종목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기간 조정 전망의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꼽았다. 그는 “실제 테이퍼링이 이뤄지는 시점보다는 가시화하는 시점이 시장의 우려가 가장 클 것”이라며 “3분기 중 잭슨홀 미팅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되면 오히려 증시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면 시장 급락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본부장은 “연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인플레란 설비 가동률이 과거보다 올라간 상황임에도 물가가 오르는 것”이라며 “미국 공장 가동률이 고점 수준인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과도하게 오르는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장이 기간 조정 국면일 때는 지난해나 올해 초처럼 지수가 계속 오르는 상황과는 다를 것”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에 관해서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