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청학동 일대 노후 공업지역이 해양신산업을 이끌 친환경 도심공업지역으로 확 바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4일 오후 영도구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를 방문해 영도 공업지역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곳은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융·복합화된 해양신산업 혁신거점 조성 예정지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도구 청학동 일원 약 50만㎡의 부스트벨트를 해양신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고 도로와 녹지 등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정비해 15분 내 일상생활이 가능한 친환경 도심공업지역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라 말했다.
부스트벨트는(Boost Belt)는 쇠퇴한 영도 공업지역을 기술혁신을 통한 신해양 벨트로 도약한다는 의미로, ‘Busan Ocean of Opportunity for Science&Technology’의 첫 글자를 따 Belt와 합친 단어다.
박 시장은 “15분 도시란 궁극적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라며 “영도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15분 도시계획이 잘 수립될 수 있도록 영도구의 3대 생활권별(신선?남항, 청학, 동삼) 실태 분석을 통해 조성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는 1단계로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부지 8만9,000㎡에 대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산업혁신구역을 조성한다. 현재 중소형 선박, 자율운항, 조선기자재, ICT산업 등의 기업유치를 협의 중이다. 인재혁신 허브 조성을 위한 해양과학기술 상용화 플랫폼도 조성해 해양 R&D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을 도입하고 동삼혁신지구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근로자와 창업자를 위한 공공주택, 문화·체육 등 생활 SOC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도 조성한다. 커피산업 육성을 위해 물류·유통시설과 제조시설을 함께 집적화하는 커피 팩토리 조성 등도 구상 중이다.
오는 9월 산업혁신구역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신청하고 2023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5년으로 예정됐다.
2단계로는 41만2,000㎡의 산업정비구역에 기존의 공장들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소유기업이 매각 또는 업종 변경을 할 때 해양신산업, 문화콘텐츠 등 연관산업 중심으로 업종 고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육성한다.
박 시장은 “혁신의 잠재력이 살아 숨 쉬는 영도를 해양 신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도구 주민들은 짚와이어 복합전망타워 조성사업, 태종대 연결 해안관광도로 건설, 마을지기사무소 운영 활성화, 청학동 방치 방공호 활용 공원·체육시설 조성, 영도구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영도 두드림 E-빌리지 조성사업, 대평동 도시재생뉴딜 사업구역 공영주차장 조성, 영도 커피 페스티벌 2021 지원,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간 도로(봉래산터널)조속 건설, 도시철도 영도선 건설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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