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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안군이 왔다" 쿠바 반정부 시위 확산, 생방송 도중 끌려간 유튜버

[서울경제 짤롱뉴스]

지난11일 쿠바 배우 겸 유튜버 ‘디나 스타즈’(오른쪽 상단 화면)가 스페인TV 채널4와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보안군이 왔다”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출처=유튜브




1990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 중남미 쿠바에서 '디나 스타스'로 알려진 쿠바 유튜버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국가 보안군에 의해 끌려갔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쿠바 배우 겸 유튜버 디나 스타즈(본명 디나 페르난데스)는 지난 11일 쿠바 수도 아바나 인근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관련해 스페인TV 채널4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디나 외에 쿠바 가수 요투엘 로메로도 분할 화면에 등장해 쿠바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뷰 도중 디나는 갑자기 "보안군이 왔다. 가봐야 한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디나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자신의 노트북과 마이크 등을 맡기고 방문 밖으로 나갔다. 친구는 방안에서 페르난데스가 서 있는 거실 쪽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 속 보안군은 보이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남성의 목소리가 불분명하게 들렸다. 채널4도 이 상황을 동시 생중계했다.



디나는 몇 분 후 다른 방에 들어가서 채널4의 진행자에게 "보안군으로부터 경찰과 함께 오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앞으로 쿠바 정부는 제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이만 끊어야겠다"고 말했다.

뉴스 진행자가 "지금 체포된 거냐"고 묻자 디나는 "모르겠다. 같이 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가느냐"는 질문에 "내 친구들이 같이 따라갈 것"이라고 답하며 일어났다. CNN은 디나와 관련해 쿠바 당국과 접촉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나는 11일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 영상을 온라인 상에 게재한 바 있다.

지난 11일 대규모로 일어난 쿠바 반정부 시위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발생했다. 시민들은 미국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습으로 식량과 의약품 부족 등에 시달리며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예술·언론인 중심으로 결성된 반정부 단체 '산이시드로 운동'에 따르면 지난 11일 반정부 시위에서 100명 이상이 체포되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쿠바 내무부는 12일 시위 중 시민 1명이 경찰과 충돌에 의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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