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테이퍼링을 논의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테이퍼링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향후 암호화폐 가격 반등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아이스디지털에셋은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이스에셋은 "기존 자산 시장도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이스에셋은 거시경제, 주식, 채권, 금, 디지털 자산 시장 등 다양한 자산군의 데이터를 모아 톱 다운 방식 분석을 내놨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테이퍼링 논의 속도가 떨어졌다는 의견이다. 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테이퍼링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강한 테이퍼링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테이퍼링이 진행되면 고용 시장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아이스에셋은 설명했다. 또 코로나 백신 보급이 완료되면서 전면적인 경제 재개가 이뤄질 수도 있고 덧붙였다. 아이스에셋은 "어떤 경우던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주식, 금 이외 시장의 가격 조정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트코인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존 전통 자산도 가격이 떨어지면서 결국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반 비트코인 정책은 단기적으로 악재이나, 장기적 호재라는 분석도 나왔다. 채굴 컴퓨팅 파워가 분산되면서 중국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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