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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도 '軍 안일한 대응' 비판

송영길 “해외 파병 부대 방역 상황 다시 점검하고 재발 막아야”

하태경 “文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국방부 장관 엄중 문책해야”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승조원 301명 중 2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 연합뉴스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정치권과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군 당국은 청해부대 집단감염을 계기로 코로나19 방역에 안일한 부분이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해외 파병 부대 방역 상황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해외에서 구입한 백신이라 다시 해외로 반출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백신 도입 과정에서 해외 파병 부대에 한해 예외 조항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는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군 장병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을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지난 4월 해군 장병 32명이 함정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함정·잠수정 등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최우선 공급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후 다행히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군 장병들이 백신을 원활히 접종받고 있는 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해외 파병 부대는 오랜 시간 밀폐 생활을 하기에 당연히 백신을 접종했을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았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더니 이게 무슨 국제 망신이냐”고 날을 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군의 허술한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사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언제부터 군 장병이 백신 접종 사각지대가 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허술해졌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라는 매표 표퓰리즘에 빠져 있다지만 정부와 군 수뇌부는 무슨 이유로 정신줄을 놓고 있었느냐”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무능이고 직무 유기”라고 꼬집었다.

시민들도 해외 파병 군인들의 집단감염 소식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민방위 2년 남은 나도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 일선에 있는 현역 군인들이 아직 백신을 못 맞았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하루하루 목숨 걸고 잇는 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국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른 네티즌은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그 정도 예측도 못 하고 백신 접종 없이 해외에 파병한 나라 책임이 제일 크다”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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