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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있어요"…왕진 간 미얀마 의사, 못 돌아온 이유는

군부가 환자 사칭…협력 거부한 의료진 잡아들여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의 한 타운십에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들것에 실어 공동묘지로 옮기고 있다./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인 것처럼 속여 군부 협력을 거부한 자원봉사 의사들을 체포했다.

2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양곤 노스다곤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의사들에게 전날 오전 전화가 걸려왔다. 산소 부족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가 있으니 집으로 와서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

전화를 받고 의사 3명이 왕진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사우스오깔라빠 타운십 경찰서 옆의 한 주택으로 들어서자 마자 군경에 체포됐다고 자원봉사 조직을 이끄는 찬 레이씨가 매체에 전했다.



이어 군경은 노스다곤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까지 급습해 추가로 의사 2명을 체포했다. 군경은 시민들이 무상으로 기증한 산소통과 개인보호장비(PPE), 약품 등도 압수했다. 찬 레이씨는 "자원봉사를 하는 의사들을 속여 체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3차 유행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면서 지역별로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들 자원봉사 조직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병상 및 의료진 부족으로 병원에 입원도 못 하고 집에서 산소통 등에 의지해 치료하는 코로나19 감염 시민들에게 전화 또는 왕진으로 도움을 준다.

군부는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자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 중인 의료진 및 보건 관계자들에게 병원이나 코로나19 센터로 돌아오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미얀마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에는 신규확진자 5,189명과 사망자 281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는 각각 23만4,710명과 5,281명이다. 그러나 병원에 못 가고 집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대다수고, 이 과정에서 사망하는 이가 적지 않아 실제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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