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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국토부에 쏠린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눈

김정욱 성장기업부 기자





레미콘 운반비 인상을 놓고 최근 파업 직전까지 갔던 수도권 레미콘 업계가 레미콘 업체와 운송 사업자들이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일단 위기를 넘겼다. 최근 모처럼 건설 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에 레미콘 운송 사업자들의 파업이 자칫 건설 현장의 훈풍에 찬물을 끼얹을 뻔했지만 한고비 넘긴 셈이다.

하지만 건설 업계와 레미콘 업계에서는 아직 안도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달 말 국토교통부가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레미콘 운송차량 수급 조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레미콘 운송업자는 레미콘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라 개인사업자다. 레미콘 차량(운송사업자)은 전국적으로 2만 6,000여 대가량이다. 지난 2009년부터 국토부가 시행한 ‘3종 영업용 건설기계 수급제도’에 따라 레미콘 차량은 신규 등록이 제한되고 있다. 영세 건설 기계 운전자와 임대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유진기업과 아주산업 등 레미콘 업체들은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12년째 레미콘 운반 차량 수는 늘지 않고 있다”며 곧 열리는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에서 국토부가 레미콘 운반 차량을 늘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운송 사업자들은 “건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현재보다 운반 차량 대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더 늘리는 것은 우리를 더욱 어렵고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이달 말 국토부의 결정에 건설 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운명이 달렸다고 말한다. 레미콘 운반 차량의 수급 불균형은 건설 경기는 물론 직간접적으로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 레미콘 수급 상황은 레미콘 운반비를 좌우하고 건설 업계가 레미콘을 공급 받는 가격은 집값 상승 등을 불러올 수 있다. 국토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현장 조사를 통해 레미콘 수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건설·레미콘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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