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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대이변에…강원서 '사과 재배' 6배 늘었다

12년새 면적 184㏊서 1,124㏊로

양구, 배추 대신 사과가 특산물

해남도 양파 접고 망고 등 키워

채소 자급률 하락, 가격상승 우려





한반도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지도가 바뀌고 있다.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던 강원도 양구에서 사과와 사과 가공식품(사과칩)이 특산물로 자리를 잡는가 하면 마늘·양파 농사를 하던 전라남도 해남에서는 열대 과일인 애플망고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과수 재배지를 변화시키며 국내 김장 채소의 공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곡물뿐 아니라 채소도 중국산 등에 의존하며 자급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강원도의 사과 재배 면적은 지난 2008년 184㏊에서 2020년 1,124㏊로 늘었다. 12년 새 6.1배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 많은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필요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과일’ 사과는 지금까지 청송·문경·영주 등 경상북도 북부 지방에서 주로 생산됐지만 이제는 휴전선에 가까운 경기도 연천·파주시에서도 재배된다. 반면 강원도의 주요 농작물이었던 고랭지 채소 재배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2008년 5,177㏊에서 2020년 4,423㏊로 감소했다.



마늘·양파 등을 생산하던 해남은 아열대 작물 산지로 탈바꿈했다. 전국 평균기온보다 약 1도 따뜻한 해남은 오는 2025년 이후에는 아열대기후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남의 180여 농가는 무화과·참다래·바나나·애플망고 등 16개 아열대 작목을 125㏊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해남은 2019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조례까지 제정해 아열대 농업 활성화에 매달리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워진 날씨는 밥상물가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가 찾아와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무려 54일 동안 비가 내렸고 농산물 가격은 치솟았다. 올 1~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12.6% 뛰어올라 2011년(12.5%)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1991년(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0.4% 급등해 올 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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