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어린 황복 5만 마리를 낙동강하구 연안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강과 바다를 오가며 육지에 가까이 서식하는 특성을 가진 황복을 2018년에 처음으로 시험 생산한 이후 올해까지 총 19만 마리의 어린 황복을 생산해 부산 연안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황복은 지난 5월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성숙 관리한 어미에서 확보한 부화자어를 약 70일간 사육해 5cm 이상 성장시킨 우량 황복 종자로다. 바다에서 최대 45cm까지 성장할 수 있다. 또 염분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산란기인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는 강으로 올라와 자갈이 깔린 바닥에 알을 낳는 습성 때문에 봄철 강 하구에서 주로 어획된다.
황복은 복어류 중에서도 최고가의 어종으로 1kg당 10~20만 원에 판매되는 등 어업인 소득에 크게 도움이 됐으나, 낙동강의 환경변화와 하굿둑 건설 등으로 인해 현재는 그 명맥이 끊어진 상태이며 임진강 하구에만 어획이 이뤄지고 있다.
이국진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끊임없는 시험연구를 통해 부산 연안에서 감소한 고부가가치 어종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건강하고 어린 물고기를 지속 방류해 고갈된 연안의 수산자원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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