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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근로자 30%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없으면 이직 고려"

29개국 근로자 1만2,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세계 근로자 셋중 둘 코로나19 끝나도 재택근무 원해

한국 희망 재택근무 일수 평균 '2.1일'

코로나19로 텅 빈 사무실 모습/연합뉴스




전 세계 근로자 3명 중 2명꼴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더믹)이 끝난 후에도 일정 수준의 재택근무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세계 29개국 근로자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월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팬더믹 제한조치가 해제된 후에도 사무실 출근에 대해 유연성이 부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응답률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높았으며 소득·교육 수준과도 비례했다. 다만 연령대와는 반비례했다.

특히 응답자의 30%는 고용주가 전면적인 사무실 근무를 바란다면 이직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5%는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한 근무환경에서 생산성이 더 높았다고 답했다. 반면 재택근무를 할 때 더 녹초가 된다는 응답률은 33%에 그쳤다.

팬더믹이 끝났을 때 주5일 근무를 기준으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25%에 머물렀다.



나라별로는 벨기에(40%), 폴란드(40%), 일본(36%), 스페인(35%) 등이 이런 응답률이 높은 편이었다. 한국은 25%로 세계 평균과 동일했다.

재택을 포함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평균적으로 제시한 희망 재택근무 일수는 1주일에 2.5일로 조사됐다. 나라별로는 인도(3.4일)의 희망 재택근무 일수가 가장 긴 편이고 한국(2.1일)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에 속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1년 이내에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출근 시기를 늦추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해 당초 9월 초로 잡았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한 달 이상 늦추기로 했다.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둘러싼 미 연방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이 210만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수백 곳에 달하는 미 연방기관이 백악관에 인력 복귀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19일이었다. 9월 6일인 노동절 이후부터 직원들이 출근을 시작해 연말까지는 전원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방침에 대해 각 기관이 세부 계획을 제출한 것이다. 세부 계획에는 사무실 청소와 코로나19 검사, 시차를 둔 근무표 작성, 거리두기에 따른 책상 배치 등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즉각적인 사무실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조디 하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연방정부 직원들은 노동절이나 추수감사절, 연말까지가 아니라 지금 복귀해야 한다”면서 "연방정부 직원 다수를 위한 '재택근무 휴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의원 14명도 지난주 각 기관에 서한을 보내 즉각적 업무재개를 압박했다고 WP는 전했다.

정상화에 앞장서온 백악관도 '후퇴'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기해 사실상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상황에서 봉쇄를 비롯한 제한조치로의 복귀는 정치적 타격으로 돌아올 소지가 있어서다. 미 연방정부는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던 지난해 3월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조금씩 사무실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아직 전면적 복귀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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