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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크래프톤 "공모자금 3조 글로벌 M&A에 투자"

[크래프톤 IPO 간담회]

고평가 논란에 기업잠재력 강조

"삼성전자처럼 글로벌 관점 접근을"

"해외기관서 신뢰" 흥행 자신도

인도·중동 등 시장확장 의지 밝혀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좌측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삼성전자(005930)가 한국 시장만 공략했다면 현재의 시가총액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크래프톤의 상장은 한국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26일 진행된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펍지'('배틀그라운드' 세계관)가 가진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의 위상을 활용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유니버스를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2017년 계열사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인 성공에 힘입어 대형 게임사로 성장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고,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모바일 버전은 지난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달성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 및 중동 지역에서도 앱 매출 1위를 달성해 ‘국민게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인도 외교 마찰로 서비스가 중단됐던 인도에서도 최근 재출시에 나서 서비스 중단 이전 수준 이용자를 복구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엔씨소프트(036570)·넥슨 등도 인도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했지만 크래프톤은 도전하고 있다”며 “상장 자금의 30%는 인도와 중동, 북아프리카 시장 확장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초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공모자금 중 70%가량을 글로벌 IP와 개발 스튜디오 확보를 위한 M&A에 투자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IPO 규모를 감안할 때 M&A 자금만 약 3조 원 가량에 달한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년 전부터 글로벌 IP·스튜디오 인수를 위해 후보군을 만들고 접촉해왔다”며 “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M&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자체가 외국 개발자 ‘브렌던 그린’이 제작한 게임인 만큼, 글로벌 스튜디오에 적극 투자해 질 높은 게임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IPO를 통해 크래프톤은 최대 4조3,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로, 희망공모가 범위는 40만~49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에 공모가 범위를 조정한 바 있다. 회사는 비교 기업으로 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을 앞세워 가격을 제시했다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배 CFO는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저평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며 “글로벌 콘텐츠·엔터테인먼트·IT 업체 중 크래프톤 수준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크래프톤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장 의장은 “로드쇼(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리젠테이션) 과정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크래프톤 때문에 한국 기업 투자를 처음 검토했다고 하더라”며 “국내 스타트업·게임 업계에서 일해온 25년 세월이 유의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은 27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다음 달 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초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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