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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 준다고"…코로나 생활치료센터서 한밤중 '화재 비상벨' 누른 입소자

40대 입소자, 물 주지 않는다고 벨 눌러…입소자 수십 명 대피

소동 후 1.8ℓ 물 2통 전달…센터, 법률 검토 후 행정처분 할 계획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중인 서울 종로구 한 호텔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한밤중 화재 비상음이 울려 수십 명이 대피했다.

27일 경남권 제2 생활치료센터(센터)와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6분께 양산에 위치한 해당 센터 4층에서 화재 비상벨이 울렸다. 조사결과, 이 비상벨은 입소자 A(40대) 씨가 센터에서 물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벨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시설에서 일주일 전 비슷한 시간대에 불이 난 적이 있어 입소자 수십 명이 급하게 대피했다.



센터 관계자는 "당일 A씨로부터 물을 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지만, 소동 후 1.8ℓ 물 2통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법률적인 검토를 거친 후 A씨에 대해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코로나19 경증 확진자가 치료를 받는 시설이며 현재 260여명이 입소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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