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2분기(자체 기준 4분기) 461억 5,000만 달러(약 53조 3,17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난의 와중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2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이날 실적 공시에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금융 정보 분석 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442억 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17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1.92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애저(Azure) 퍼블릭 클라우드,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7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이벌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경쟁하는 애저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드인을 포함한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146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PC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MS의 윈도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 감소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날 MS 주가는 전일 대비 0.87% 하락 마감했다.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환율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매출을 계산할 경우 2분기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 1분기의 50%에 비해 증가 폭이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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