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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수록 잘 나간다"…제로 콜라·무염버터 찾는 MZ

몸에 덜 해로운 제품 수요 늘면서

이마트, 제로 칼로리존 별도 운영

젊은층 중심 저당 음료 많이 찾아

무알콜·디카페인 커피도 매출 '쑥'





'제로칼로리, 무알콜, 무염.'

과거 유통·식품업계에서 새로운 성분을 넣고 향을 추가하는 등 '더한' 제품이 각광받았다면, 이제는 반대로 '덜어낸' 제품들이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염려와 부담이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몸에 덜 해로운 제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과거 일부 구색 상품에 불과했던 관련 제품들의 품목 수를 늘리고, 별도의 판매존을 설치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제로 칼로리 탄산 시장이 커지자 지난 5월부터 성수점을 비롯한 전국 107개 매장에서 '제로 칼로리존'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과거 제로 칼로리, 제로 슈가 음료는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저당·저칼로리 음료도 맛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이마트 탄산음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제로 칼로리 콜라와 사이다의 매출은 같은 기간 281%나 뛰어올랐다.



주류 시장에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무알콜, 저칼로리 주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이마트 무알콜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나 증가했다. 무알콜 맥주 외에도 저칼로리·저도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RTD(Ready to Drink)' 주류 매출도 73.4%나 늘자 이마트는 지난 달부터 RTD 주류 품목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15개 매장에서 별도의 진열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집밥에서도 '덜어낸' 제품의 인기가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요리를 하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버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염분을 덜어낸 '무염버터'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마트에서 올해 무염버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나 증가했다. 커피도 카페인을 덜어낸 '디카페인 블랙커피' 제품 매출이 올해 들어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식품 제조업체들도 이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올해부터 '덜어낸'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획 행사로 건강하게 집밥과 홈술을 즐기려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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