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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찾던 40대 결국 사망···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쑥

24일째 1,000명대…의료 인프라 비상

당국 "병상 배정 효율화 방안 추진"


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째 1,000~2,000명대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여유가 있다고 자신하던 병상 여력도 부족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4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당국은 “아직 병상은 여유가 있다”면서도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만큼 병상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의 한 40대 확진자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기다리다 사망했다. 이 환자는 21일 발열·구토·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으나 감기로 오인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5일 후에도 증상이 이어져 26일 PCR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다 하루 뒤인 27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을 확인했으나 주변 병원에 확진자용 음압 격리 병상이 없어 1시간여를 지체하다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다.

전국적인 4차 대유행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병실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중대본은 “응급의료법을 개정해 모든 응급 의료 기관에 격리 병상 설치를 의무화해 전국적으로 959개의 응급 의료 병상을 확보했다”며 “음압 격리 병상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병상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의 가용 여력이 급감하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는 1만 5,520개지만 이 가운데 가용 병상은 5,787곳이다. 특히 가용 여력 중 4,570곳은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비수도권은 1,217곳에 불과하다. 최근 전국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 확진자가 무증상·경증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이다.



생활치료센터 외 중증 이상 환자가 가야 하는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도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379곳만 남아 있으며 비수도권은 207곳뿐이다.

문제는 확진자 절대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확진자 절대 수가 늘어나면 중환자 숫자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중환자의 경우 경증 환자에 비해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유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병상 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병상 배정 운영을 전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증세 호전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할 때 해당 병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병상 효율화를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병상에 배정되는 상황을 감안해 중증도에 맞는 병상 운영을 위해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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