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청해부대 장병 272명 중 265명 '완치'…"7명은 경미한 증상 남아"

지난 20일 오후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과 시설 등에서 치료·격리 중이던 청해부대 34진 장병 272명 중 완치 판정을 받은 265명이 31일 퇴원·퇴소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파문 속에 군 수송기를 타고 지난 20일 조기 귀국한 지 11일 만이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확진자 중 265명은 감염전파 임상적 판단에 따라 이날 병원에서 퇴원하거나 시설에서 나왔다.

국방부는 "(완치 판정을 받은) 장병들이 임상적 판단에 따라 퇴원 또는 퇴소했다"면서 "개인 희망에 따라 퇴원·퇴소 장병 중 227명은 자가에서, 나머지 38명은 부대에서 1주 간 예방적 격리 개념의 휴식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9일 확진자 중 261명이 이날 퇴원 또는 퇴소할 예정이고 나머지 11명은 의료진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4명이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날 퇴소·퇴원한 인원을 제외한 확진 장병 7명에 대해서는 "아직 경미한 증상이 남아 있어 추가적인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해부대 34진은 아프리카 해역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대거 발생해 지난 20일 공군 수송기편으로 조기 복귀했다.

이후 국내에서 실시한 부대원 301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272명(90.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증상 정도에 따라 국군수도병원·대전병원과 민간병원, 국방어학원 및 민간생활치료센터에 각각 입원·입소해 치료·관찰을 받아왔다.

음성 판정을 받고 경남 진해 해군시설에서 격리 중인 장병 29명은 다음달 2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이튿날 격리에서 해제돼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