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육계 값 2년반 만 최고… 김현수 장관 "가축 폐사 최소화"

"지자체, 농가와 비상 연락 체계 상시 운영을"

김현수(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경기 포천시 소재 육계 사육농장에서 여름철 재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오는 10일 말복을 앞두고 폭염이 이어지며 육계 소매가격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경기 포천시 소재 육계 사육농장을 방문했다.

농식품부는 김 장관이 기상이변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처 방안을 선제 마련해 여름철 재해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 및 축산물 수급 불안 확대를 차단하고자 이번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육계의 폐사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폐사한 육계 수는 18만 9,651마리로 전체 폐사 가축의 65.1%를 차지했다. 이에 육계 가격도 상승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육계 소매가격은 ㎏당 5,991원으로 2019년 1월 28일 5,992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비쌌다.

김 장관은 “비가 오고 난 후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폭염이 지속하면 열 스트레스로 인해 가금이 폐사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축사 내 온도와 습도 조절을 위해 환풍기 등 냉방·습도 조절 장치 지속 가동, 적정 사육밀도 준수 및 충분한 영양제 공급 등으로 가축 폐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축협 등과 협력해 농가와의 비상 연락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정전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즉각 해결하는 등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 대응 체제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당분간 기상이변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축산 분야뿐 아니라 농업인 안전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간부진이 현장에 가서 피해 예방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농식품부 국장급 이상 모든 간부는 각 소관 분야 농·축산 품목 및 시설과 농작업 현장 등을 신속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기획조정실장과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각각 전북 무주 과수·인삼 농가와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을 점검한다.

김현수(왼쪽 네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경기 포천시 소재 육계 사육농장에서 여름철 재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