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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압수수색하듯 입당…이준석 무시"

"불량식품 발언, 박근혜와 생각 달라"

'입당 컨벤션효과' 尹 지지율 반등 속

宋 보수진영과 틈 벌려 견제강화 해석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면서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과의 틈 벌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윤 전 총장의 지난달 30일 '기습 입당'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없는 자리에 입당했다고 한다"며 "좀 특이하게, 마치 특수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갑자기 예고 없이 집행하듯이 입당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행위가 아닌지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전남 순회 일정, 김기현 원내대표는 여름 휴가로 당사를 비운 상태에서 전격 입당해 '지도부 패싱'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송 대표는 부정식품(불량식품)이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 논란을 거론하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조차도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단속했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윤석열 후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서도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서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을 '더불어 함께 사는 안전한 공동체'를 위해 근절해야 할 4대악으로 규정한 것을 환기하며 박 전 대통령과 그에 대한 수사를 주도했던 윤 전 총장 간의 '간극'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0일 '보수의 심장'이자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문재인 정부 초반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데 대해 "검사로서 형사법을 기준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면서도 "정치를 시작해보니까 이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라며 몸을 한껏 낮춘 바 있다. 송 대표의 이날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 입당 컨벤션 효과 등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과의 틈을 벌려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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