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8MW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나선다

두산중공업이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설계·제작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메가와트(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을 위해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경남테크노파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단계 과제는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의 설계와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을 통해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에 이번에 단독 선정됐다.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향후 51개월간 총 270억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 1단계 과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컨소시엄 4곳이 선정돼 실증 후보지 발굴, 설계기준 수립, 부유체 후보 검토 등을 수행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국내 239.5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 96MW는 해상풍력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에 비해 단지 조성 비용은 더 들지만, 풍력자원이 우수한 먼바다에 설치돼 이용률과 주민 수용성은 더 높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주관기관 선정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