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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외출까지...수영복, 변해야 산다

코로나에 피서객 인파 크게 줄면서

전통 강호 배럴·아레나 매출 급감

일상복과 경계 허문 수영복 내세운

젝시믹스 '스윔웨어 라인' 판매 급증

젝시믹스 엑스프리즈마 알파/사진 제공=젝시믹스




코로나19가 수영복 시장까지 재편하고 있다. 4차 대유행 속에 피서객 인파가 대폭 줄면서 전통의 강호 배럴과 아레나의 매출이 급감한 반면 레깅스 등 애슬레져를 기반으로 수영복 시장에 뛰어든 젝시믹스의 경우 ‘운동복으로 가능한 수영복’임을 내세워 침체된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는 모양새다.

4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젝시믹스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스윔웨어 라인의 지난해 판매량은 2019년 대비 40% 증가한데 이어 올해 역시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젝시믹스 스윔에어 라인은 전년 동기대비 판매액이 105% 증가했고 대표제품인 엑스프리즈마의 누적 판매수량은 작년 5월 말 출시 후 25만 장을 돌파했다.

젝시믹스 엑스프리즈마 알파/사진 제공=젝시믹스


수영복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후발주자인 젝시믹스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비결은 일상복과 수영복의 경계를 허문 데 있다. 수영복 트렌드가 비키니에서 래쉬가드로, 이어 일상복까지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넘어온 것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스윔웨어지만 여름시즌에 국한된 매출 증가에서 벗어나 4계절 내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스윔웨어 특유의 소재 장점과 유니크한 디자인에 운동복, 일상복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젝시믹스 스윔웨어는 워터전용 원사인 프리즈마와 스판사 크레오라 액티핏을 적절히 배합해 자체 개발한 '엑스프리즈마'라는 원단을 사용해 자외선을 99.9% 차단하며 이염 내구성이 탁월해 여러 번 세탁해도 색 빠짐이 없다. 가장 큰 특징은 빠른 건조력이다. 물이 닿았을 때 바로 흡수되지 않고 살짝 털어낼 수 있을 정도로 생활방수 기능이 있고, 물이 흡수되고 나서는 빠르게 건조된다. 이러한 '흡한속건'의 특징으로 물놀이와 여름휴가지에서는 물론 운동할 때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배럴 워터레깅스 브레이브걸스 화보/사진 제공=배럴




이와는 달리 전통적인 수영복 업계는 침체기에 빠져있다. 배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53억 원에서 60% 급감했다. 배럴은 지난해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26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생산된 제품이 잘 안팔리다보니 배럴의 재고자산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0%에 육박한다. 배럴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성묵 롯데쇼핑 e커머스 자문을 사내이사로 영입해 사업구조 개편세 나섰다.

아레나 할인 이벤트/사진 제공=아레나코리아


동인그룹의 아레나도 상황이 비슷하다. 아레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02억 원에서 62% 줄었다. 영업익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워터스포츠 시장의 강호들이 침체기를 겪는 사이 젝시믹스는 아레나코리아를 전개하는 동인코퍼레이션 그룹에 투자를 검토하는 등 볼륨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공동투자자 중 하나로 동인코퍼레이션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분 투자의 형태가 될지, 지분 교환이 될지 등의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윔웨어 후발주자인 젝시믹스가 우리나라 수영복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레나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상징적인 것”이라며 “만약 투자가 진행될 경우 애슬레져를 확대하려는 아레나와 스윔웨어를 키우려는 젝시믹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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