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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지금] "공포에 베팅"···아마존·항셍지수ETF '줍줍'

[서학개미는 지금…주간 매매 동향]

'7% 급락' 아마존에 1,554억 베팅

페이스북·알파벳 등 美 테크주 관심

항셍지수·알리바바 등 中기업도 주목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한 주간 해외 주식 가운데 아마존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홍콩항셍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이 매수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모두 최근 실적 둔화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조정받았다. 이에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이른바 ‘줍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8월 4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결제 1위 종목은 아마존이었다. 순매수 총액은 1억 3,589만 달러(한화 약 1,554억 원)다.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7% 넘게 폭락했다. 7월 29일 이후 수익률은 -7.59%를 기록하고 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마존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성장률 10~16%를 제시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5월 이후 프라임데이 효과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10%대 중반으로 하락하는 등 연말까지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가 하락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만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물류 투자 효과 본격화, 신사업 진출 등을 감안하면 주가 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매수 기업 상위 10위에는 아마존 이외에도 페이스북·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 최근 주가가 조정 받은 미국 대형 테크 기업들이 포진했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후 주가가 -3.85%, 알파벳 A는 -0.71% 하락한 상태다.



항셍지수를 비롯한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국내 투자자는 항셍지수 ETF를 최근 일주일간 7,352만 달러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외에도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2,381만 달러), 홍콩 증시 내 텐센트(1,569만 달러) 등 개별 종목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의 빅테크 플랫폼, 사교육, 게임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특히 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연초 3만 선을 넘겼던 항셍지수는 현재 2만 6,000선까지 추락해 고점 대비 15%가량 빠졌고 미국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 주식도 고점(319.32달러) 대비 주가가 37%나 빠졌다.

이에 폭락을 최고의 기회로 본 서학개미들이 공격적인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 플랫폼들은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올라간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은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에도 웨이보나 QQ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면담과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규제 리스크는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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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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