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점 2곳에서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마녀김밥'이 공식 사과했다.
마녀김밥은 5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려 "저희 마녀김밥이 금번 발생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녀김밥은 "특히,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도 했다.
아울러 마녀김밥은 "현재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마녀김밥은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마녀김밥 두 지점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 수가 130명을 넘어섰다.
5일 성남시는 마녀김밥 A지점과 B지점 손님들 가운데 38명(A지점 12명, B지점 26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이후 나흘 사이 2개 지점과 관련해 신고된 식중독 의심 증상자 수는 모두 134명(A지점 94명, B지점 40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A지점 손님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B지점 손님은 대부분 경증 환자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A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B지점은 이달 1∼2일 김밥집을 찾은 손님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시 관계자는 "두 지점 모두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했던 재료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두 지점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신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보건 당국은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지점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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