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증권국내증시
실현된 '박현주의 약속'...성큼 다가선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꿈

6년전 대우증권 당시 공언 '자기자본 10조, 연 이익 1조' 실현

과감한 해외투자, 수익 다각화 결실…해외 수익비중 20% 넘어서

IB·WM ·연금 등에서 고른 성과...자본 활용·IMA 신사업 등 과제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 원의 고지를 밟고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 원, 세전 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세전 이익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자기자본 10조 원을 이루면서 박 회장의 경영 목표를 이뤘다. 증권업계에서는 압도적인 자본 우위를 바탕으로 사업 진용을 정비한 미래에셋증권이라는 ‘거함’이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년 만에 자본금 200배 폭풍 성장=박 회장은 1999년 자본금 500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에 주력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적립식 펀드 개념을 도입해 ‘적립형 3억 만들기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2000년대 펀드 열풍이 불면서 이때 쌓은 이익금으로 박 회장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07년 홍콩·베트남·베이징에, 2008년에는 미국·영국·상하이에 해외 법인 및 사무소를 설립했다.

박 회장은 2016년 대우증권 인수라는 통 큰 베팅을 하며 미래에셋 성장의 전기를 마련했다. 당시 합병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조 2,731억 원이었다. 2017년에는 네이버와의 자사주 맞교환 등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으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모색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와 연금 계좌에서의 투자에 대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과감한 해외 투자·수익 다각화 결실=미래에셋증권의 경영 비전은 최근 본격적인 결실을 보고 있다. 해외 부문의 성과가 대표적이다. 올해 2분기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이 1,155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61% 증가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세전 순이익 1,709억 원, 2,010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세전 순이익이 1,8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상반기 순이익 8,791억 원 중 비중이 20%가 넘는다.



디디추싱·그랩 등 해외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따른 높은 수익이 실현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된 해외 법인이 실적을 내는 중이다. 고객 자산 규모도 400억 원을 넘겼다. 특히 해외 주식과 연금 투자 등 은행이 할 수 없는 증권사만의 특화된 리테일 영업이 주효했다. 고객들의 해외 주식 잔액은 이번 분기 21조 3,000억 원, 연금 잔액은 20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각각 20조 원을 넘었다.

글로벌 IB로 도약하려면…자기자본 활용·IMA계좌 등 과제=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합병 이후 정비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합병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 대형 증권사의 임원은 “합병으로 인해 발생한 비효율이나 해외 투자에서의 시행착오 등을 정리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객 예탁금을 운용하는 계좌를 말한다. 자기자본 8조 원이 넘는 증권사만 인가를 신청할 수 있어 미래에셋만 현재로서는 가능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도 과제로 꼽힌다. 2분기 ROE는 13.15%로 올해 1분기 10.7%에 이어 추가 상승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고질적으로 ROE가 낮은 증권사였다. 게다가 자본금이 커질수록 ROE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수백조 원의 자기자본에 대해서 10%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자본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IB급의 자산운용 서비스와 해외에서의 빅딜을 성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