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이 열정 넘치는 전문가들의 밥벌이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는 독일 칸토린(가톨릭 종교 음악 감독) 조아름, 테마파크 공연 기획 감독 유상근, 주류 회사 영업 팀장 유꽃비의 직장 생활이 그려졌다.
조아름은 이른 시간부터 성당에 출근, 파이프 오르간 연주 연습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분주하게 건반 위를 오가는 손과 페달을 밟는 현란한 발놀림까지 전신 운동을 연상하게 하는 조아름의 연주 실력에 보는 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그는 한국어와 독일어, 2개 국어로 미사 내용을 확인하고 성가곡도 직접 선곡하며 꼼꼼하게 미사를 준비했다. 미사가 시작되자 파이프 오르간 선율과 자신의 목소리로 성당 안을 꽉 채우는 모습은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미사를 마친 후에도 조아름은 악기 상태가 좋지 않음을 감지하고 점검까지 하는 등 만능 음악 감독의 면모를 입증했다.
유상근은 개장 전 놀이기구 테스트를 위해 스릴 넘치는 출근길을 경험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겨울 퍼레이드 기획에 돌입한 그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 눈을 빛냈다.
‘유테일(유상근+디테일)’, ‘테마파크 계의 봉준호’라는 별명을 가진 유상근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팀원들의 모험적인 의견을 수용하며 색다른 이벤트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퍼레이드 연기자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퍼레이드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무전을 주고받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방전될 줄 모르는 유상근의 열정에 모두의 감탄이 이어졌다.
또 유상근은 테마파크의 별미인 추로스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숨은 맛집을 알려주는가 하면, 개장과 동시에 놀이기구를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비밀 통로를 공개했다. 그는 다른 직원들도 함부로 올라갈 수 없는 명당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기획 감독만의 특권을 만끽했다.
유꽃비는 국내 최초 주류 회사 여성 영업 팀장으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대학 시절부터 술자리를 좋아했고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싶어 술을 선택했다고 밝힌 유꽃비는 현재 하는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출근 전 음주 측정을 필수로 하는가 하면 책상 위에 늘 술병과 술잔이 놓여 있고, 아이를 위해 차린 아침 식사마저 술안주를 연상케 하는 그녀의 일상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유꽃비는 상무님과의 회의 시간에도 재빠른 눈치로 말을 돌리는 것은 물론 점심 식사 시간에는 식당 사장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뛰어난 화술로 천생 영업인의 면모를 자랑했다. 평소 동료들에게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할 말 다 하시는 스타일”이라는 평을 듣는 유꽃비는 통쾌한 돌직구와 유려한 말솜씨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강남부터 건대까지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발로 뛰는 영업의 정석을 보여줬다. 유꽃비는 10여 년 전 큰 화제가 됐던 ‘소맥 아주머니’를 경쟁사에서 먼저 섭외하자 직접 포항까지 내려가 지극정성으로 설득해 마음을 돌린 전설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하루 평균 20곳에서 30곳 정도의 거래처를 방문하고 대성공과 참패를 오가는 등 기복이 많은 나날을 보내면서도 지치지 않고 달려온 유꽃비의 내공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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