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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15만닉스" 외쳤는데…애널들도 '멘붕'

한달새 목표가 낮춘 보고서 극소수

일부 증권사, 폭락 뒤에야 '하향'

"싸게 살 기회" "더 빠질수도" 갈려





반도체 업황 우려에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갑작스레 떨어지자 장밋빛 일색의 투자 의견을 내놓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크게 낮춘 보고서를 내놓았고 다른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를 추천하고 나섰다.

13일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직전 한 달간 각 증권사 반도체 담당 연구원이 내놓은 분석보고서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 주가는 10만 1,263원,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는 15만 4,667원이었다. 삼성전자 보고서의 목표 주가는 최저가 9만 2,000원, 최고가 11만 5,000이었다. SK하이닉스는 가장 낮은 목표 주가가 12만 5,000원, 가장 높은 금액이 18만 원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7만 4,400원, SK하이닉스는 10만 1,500원을 기록했다.

투자 의견도 매수 일색이었다. 지난 7월 이후 발간된 44개 증권사 보고서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은 모두 매수였고 목표 주가를 낮춘 보고서는 단 세 개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수요 둔화, 메모리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반도체 호황 지속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지난달 말 목표 주가를 9만 4,000원에서 9만 2,000원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직전 한 달간 나온 28개 보고서가 전부 매수 의견을 냈고 목표 주가를 낮춘 것은 9개였다.

이번 주에만 삼성전자는 8.7%, SK하이닉스는 14.0%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급락을 앞두고도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보고서들을 내놓은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계 증권사인 CLSA와 모건스탠리는 9일과 11일 두 회사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과 함께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각각 8만 6,000원과 8만 9,000원, SK하이닉스에 대해 12만 3,000원과 8만 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갑작스러운 하락에 증권사 연구원들의 분석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16만 5,000원으로 제시했던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사흘 만에 12만 5,000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은 열흘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10만 5,000원에서 9만 7,000원,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췄다.

또 일부 증권사는 저가 매수를 권한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추가 하락의 여지를 열어놓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측면에서는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 우려가 단기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과거와 다른 실적 체력과 최근 하락을 고려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 하락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송 연구위원은 “만약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과거 일반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경우 최악의 경우에도 SK하이닉스는 8만 6,000원 선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듯한 의견을 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오는 9월이 가기 전에 삼성전자 7만 2,000원, SK하이닉스 주가가 9만 6,000원이라면 포트폴리오에 담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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