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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兆 우주인터넷 시장 개화…한화시스템 원웹 투자 이유있었다

한화시스템 상반기 유증 뒤, 첫 대규모 투자

“안정적 투자 수익에 우주 사업 성장성 확보”

세계 민간 우주시장 규모 및 한화시스템의 우주사업 역량./사진 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272210)이 우주 인터넷기업 ‘원웹(OneWeb)’ 투자로 안정적 수익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13일 한화(000880)시스템은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 원)를 투자한 배경을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우주인터넷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세계 민간 우주 경쟁에서 선도적 지위에 있는 원웹에 주목했다.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해졌다. 올 6월 1.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처음으로 정한 투자처가 바로 원웹이다.

한화시스템이 원웹 투자를 결정한 첫 번째 요인은 단기 수익 회수 가능성이다. 우주 인터넷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인데, 원웹은 내년에 전체 위성을 배치할 경우 3~5년 내로 연 수익 10억 달러(1조 1,500억 원)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이 중 한화시스템 몫은 지분율(8.8%)을 기준으로 할 때 1,012억 원 규모다.

두 번째는 천문학적인 장기 수익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를 1조 1,000억 달러(약 1,260조 원)로 전망하는데 이 중 우주인터넷이 5,800억 달러(670조 원)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업계에서는 원웹의 우주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10~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시스템은 이처럼 시장 선도 지위를 가진 원웹에 투자함으로써 자사의 위성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웹의 주요 투자자들은 통신 분야가 주를 이룬다. 위성 안테나 기술 기업인 한화시스템으로선 향후 원웹의 위성·안테나 개발·제작, 위성 간 통신(ISL) 기술 개발 사업 참여 등을 통한 사업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우주인터넷망을 만들기 위한 위성·안테나 제작, 발사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소형위성 시장은 앞으로 10년 간 513억 달러(59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투자 수익은 물론 우주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원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원웹(OneWeb) 주요 투자사./사진 제공=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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