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6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시장 원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주최한 대선 경선 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서 “문재인 정부의 미흡한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택 문제”라고 답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정부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만 집중했고 규제만 했다”며 “그래서 공급 확대 정책을 썼다. 작년 8·4대책부터 정책 방향을 틀었다”고 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여러 번 정책이 남발되면서 국민으로부터 부동산 대책에 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를 않는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께서 ‘이런 식으로는 국정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내 임기를 1년 단축해 총선과 대선을 같이 하고, 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이 다수당으로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제가 ‘헌정을 파괴하는 일을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극구 말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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