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땅굴 기술을 수출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17일 이스라엘 안보단체 '알마 연구·교육센터'는 '헤즈볼라의 터널의 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헤즈볼라가 북한 무기수출 회사로 알려진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로부터 땅굴 자재와 기술을 공급받았다고 분석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 이후부터 북한과 이란의 도움을 받아 땅굴을 파기 시작했는데, 지난 2014년부터는 이 회사와 1,300만 달러(약 15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자재는 물론 굴착 기술까지 넘겨받았다는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남부 레바논의 시리아 국경 근처로 북한 인력 6명이 파견돼 땅굴 굴착과 지하 미사일 격납고·발사대 건설을 도왔다.
보고서는 "헤즈볼라의 모델은 북한의 모델과 같다"면서 이 땅굴을 통해 무장한 군인 수백 명이 지하로 몰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약금 가운데 600만 달러는 지난 2014년 중국·태국에 있는 레바논·이란 관리들이 헤로인과 코카인 등 마약 형태로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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