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스타트업 더블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 '혼합현실(MR) 수족관'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더블미가 MR 수족관을 선보이는 스페인 글로리에스 쇼핑몰은 유럽 최대 부동산 기업 '유니베일-로담코-웨스트필드(URW)'가 전세계 120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복합 쇼핑몰 '웨스트필드'의 바르셀로나 지점이다.
더블미는 이번 실증 사업에 자사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트윈월드’를 활용했다. 국내 메타버스 기업이 단순 기술 납품이 아닌 플랫폼 자체를 활용해 해외 대형 유통사와 협업해 서비스를 내놓은 건 국내 최초라는 설명이다.
이번 협업은 쇼핑몰 내에서 메타버스 체험을 제공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 증가, 재방문율 향상, 구매 촉진, 고객 만족도 강화, 신규고객 유치 등 쇼핑몰의 운영 목표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다. 또한 단순히 메타버스 서비스가 대형 쇼핑몰에 입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공간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치환하는 전환적 관점의 기술 서비스를 차별화된 어트랙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쇼핑몰 방문객이 스마트폰 또는 홀로렌즈(MR단말)에 ‘Aqua! by Twinworld'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누구나 MR 수족관에 걸어 들어가는 듯한 초실감 체험을 할 수 있다. 타 사용자들은 실물 크기의 전신 3D 아바타로 표시되며, 사용자 간 실시간 상호작용(수족관 꾸미기, 조개 잡기 등)도 가능하다. 아바타 간 사진 촬영 후 SNS에 공유하는 등의 소셜 기능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이달 25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더블미와 URW는 유럽 내 다른 웨스트필드 쇼핑몰에도 MR 수족관을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타 도시와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등 리테일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15년 설립된 더블미는 홀로그램 기술 전문 메타버스 기업이다. 더블미는 작년 11월 홀로렌즈 단말용으로 트윈월드를 출시한 이후 9개월간 3만 5,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2019년 말부터는 5G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운영을 목표로 텔레포니카, 도이치텔레콤, 브리티시텔레콤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5G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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