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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부 공식 출범 막바지 준비…조만간 내각 발표(종합)

출범 시기 전망은 3일 또는 4일 이후로 매체마다 조금씩 달라

아쿤드자다, 최고 수장 유력…정부는 바라다르가 이끌 듯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AF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출범이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다만, 출범 발표 시기에 대한 전망은 매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로이터통신, 일간 가디언 등은 탈레반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톨로뉴스 등 아프간 현지 언론도 전날 정부 구성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금요 예배가 끝난 뒤 탈레반이 내각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던 AF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을 인용해 "일러도 토요일(4일)까지는 새 정부 발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 내용을 수정했다.

그동안 탈레반의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역시 새 정부의 최고 수장을 맡고, 그 휘하에 정부 행정 실무를 책임질 대통령이나 총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시됐다.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아쿤드자다는 이슬람 율법학자 출신으로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면서 정치, 종교, 군사 등 중요 분야의 결정을 내려왔다. 아쿤드자다는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처럼 국가의 영적 최고지도자로 추앙받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병사들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장갑차로 막고 경비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기존 탈레반 조직의 고위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조직 2인자'로 탈레반 창설자 중 한 명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새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탈레반 창설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이자 군사작전을 총괄해온 무하마드 야쿠브, 셰르 모함마드 압바스 스타네크자이 탈레반 도하 정치사무소 대표도 고위 보직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하지만 정부 체제나 아쿤드자다와 바라다르의 구체적인 역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바라다르의 경우 내각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스푸트니크통신은 바라다르와 야쿠브가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에 각각 내정됐다며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 인사 칼릴 하카니는 내무장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탈레반은 또 지난달 하순 재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 대행에 굴 아그하, 사드르 이브라힘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히는 등 일부 내각 인사 명단은 이미 공개했다.

탈레반이 내각 명단 발표와 함께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하면 지난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로 탈레반이 축출된 이후 20년만에 다시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하게 된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 정권을 잡았던 탈레반은 당시 엄격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아프간 사회를 통제했다. 하지만 미군 철수와 함께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로는 20년 전과 다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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