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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잡아라"…아이유 앞세운 카카오웹툰, 한달새 200만명 늘었다

무료이용권·카카오엔터 주식 등 제공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로 UX도 인상적

국내 웹툰·웹소설시장서 네이버 맹추격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가 ‘카카오웹툰’ 인기에 힘입어 스토리 콘텐츠(웹툰·웹소설) 플랫폼 시장 1위인 네이버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웹소설에서는 앞섰지만 웹툰에서는 만년 2인자인 카카오가 새 플랫폼 출시로 거센 추격에 나선 것이다. 최근 경쟁적으로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두 회사가 ‘본진’인 국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월 실사용자(MAU)는 956만명으로 한 달 전인 7월 763만에 비해 200만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 MAU는 1,199만에서 1,207만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MAU 격차는 7월 436만 명에서 8월 251만 명으로 한달 만에 절반 가량 좁혀졌다.

카카오의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이 약진한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 8월1일 다음웹툰을 업데이트해 출시한 카카오웹툰 덕분이다. 카카오웹툰의 MAU는 지난 7월 204만 명에서 8월 387만으로 89.7%나 급증했다. 반면 네이버 웹툰의 MAU는 7월 948만 명에서 8월 945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절대적인 수치로 아직 큰 차이가 있지만 카카오웹툰의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웹툰이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국내 이용자를 끌어모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인기 가수 아이유의 얼굴과 플랫폼 마크만을 드러내는 인상적인 광고로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5,000원 상당의 이용권을 모든 이용자들에게 무료 증정하고, 1,000명에게 카카오엔터 주식을 주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는 물론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 국내 웹툰 플랫폼 역사상 최대 규모 광고를 집행해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했다”며 “네이버 콘텐츠 플랫폼 이용자가 답보하던 와중에 카카오웹툰이 모객에 성공하며 빠르게 네이버웹툰을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웹툰이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된 UX(이용자 경험)도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기존 손톱만한 ‘썸네일’ 그림으로만 내용을 소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살아 움직이는 웹툰 캐릭터가 전면에 드러나도록 했다. 좌우로는 요일, 상하로는 작품 목록을 스크롤하던 방식도 바꿔 상하 스크롤만으로 요일과 작품을 모두 오가게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 UX에 익숙한 일부 이용자들은 출시 초반 불편하다는 반응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색함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태국에서 기존 1위였던 네이버의 ‘라인망가’를 매출에서 제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북미 시장에서도 현지 플랫폼을 인수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데 이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북미 만화계 양대산맥인 DC코믹스와 협업해 글로벌 1위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 수성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웹툰에서 타파스, 웹소설에서는 래디쉬를 인수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웹툰·웹소설 플랫폼에서 국내 대표 플랫폼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전체 파이를 키움과 동시에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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