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방송을 앞두고 심수봉의 서면 인터뷰가 공개됐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KBS2 한가위 특집프로그램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은 26년 만의 심수봉 단독 TV쇼다.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준비한 언택트 공연인 만큼 심수봉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심수봉은 “이런 대형 TV 단독 쇼는 데뷔 이후 처음이었고 데뷔 43년 만에 저 심수봉도 활짝 피어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시작한 공연이었는데 내가 되려 위로를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내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고 심수봉이라는 가수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로 관객 없이 언택트 공연을 하게 됐지만 대규모 무대와 화려한 LED 영상, 퍼포먼스가 다채롭게 구성됐다. 그동안 TV에 출연해서도 2~3곡의 노래만 불렀는데 이번에는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에서 숨은 명곡까지 20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흔히들 제 노래는 비탄조의 슬픈 멜로디라고 하더라. 이번 공연을 통해 나에게도 다양한 리듬과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색다른 반전을 예고했다.
앞서 “내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던 심수봉은 “삶의 어려운 시절마다 음악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달래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음악이 없었으면 (지금의 심수봉으로) 살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내 음악을 사랑해준 대중들 덕분”이라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덧붙여 “내 노래들은 대부분 내가 살아온 인생을 담았는데 기적같이 일면식도 없는 대중들이 음악만으로 내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다. 대중들의 마음이 오히려 제 삶을 위로해주고 이끌어줬기에 이제 내 삶보다 몇 배 몇십 배 더 힘드셨을 그분들에게 제가 위로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공연이 시작될 만큼 공연 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으로 첫 언택트 공연에 나선 심수봉은 “내 음악은 내 눈에 안 보이는 대중들의 비대면 사랑으로 살아남았기에 사실상 언택트였고 그것에 익숙하다”면서 “특히 비대면 제작 시스템은 매우 흥미로웠다. KBS에서 공연장 가득 관객이 들어찬 것 이상의 생생한 영상으로 무대를 멋지게 연출해줬다”고 말해 곧 방송될 언택트 공연 실황에 궁금증을 높였다.
끝으로 심수봉은 “음악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좋은 곡이 나올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개인 공연으로 이어나가고 싶다”며 코로나 이후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KBS2 한가위 특집프로그램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은 오는 19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