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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당정 규제 칼날에 골목상권 상생안 꺼낸다

대선앞 돌연 플랫폼기업 압박

수수료 인하 등 모든 카드 검토

주가 10%↓9년만에 최대 낙폭

사진 설명




당정이 대선을 6개월 앞두고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하자 카카오가 수수료 인하, ‘골목상권’과의 상생 협력 등 가용 카드를 모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 브랜드를 앞세워 계열사를 늘려온 ‘카카오식’ 성장 전략이 난관에 봉착하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06%나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위기 때마다 사업 중단 등 승부수를 띄워 극복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타개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여당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카카오는 내부 논의를 진행하면서 여당과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참여연대 등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송갑석·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카카오그룹 계열사는 지난 2015년 58개였으나 올 상반기 기준 158개로 급증했다. 국내 계열사가 117개, 나머지는 해외 계열사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인터넷뱅킹·쇼핑·택시·대리운전·미용실·스크린골프 등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카카오가 중소 상공인 영역에 진출해 독과점 지배력을 갖고 영세 상인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지적한다.



카카오가 만지작거리는 카드는 수수료 인하와 골목상권과의 상생 협력이다. 앞서 카카오는 2019년 승차 공유 플랫폼 ‘카풀’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택시 업계의 강한 반발로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T의 유료 배차 서비스 ‘스마트호출’ 이용료를 최대 5,000원으로 설정했다가 논란이 일자 상한선을 2,000원으로 재조정하기도 했다. 최근 구설에 오른 카카오 헤어숍 수수료 25%나 가맹 택시로부터 거둬들이는 20%의 수수료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카카오 관계자는 “골목상권과 협력,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시작됐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이날 주식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록적인 낙폭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10.06%나 급락한 13만 8,500원, 네이버도 7.87% 떨어진 40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2012년 10월 이후, 네이버는 2015년 7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이날 하루 동안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각각 6조 8,930억 원, 5조 7,490억 원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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