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 봉사를 진행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1차 대선경선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하는 봉사활동 지역으로 상계동을 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의 지역구로 지역 특성을 꿰고 있는 이 대표가 장소를 직접 추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약 40여 분간 상계동에 위치한 노일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도왔다. 노란 쪼기 유니폼을 입은 윤 전 총장은 건널목에서 보행자들이 교통 신호에 맞춰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하고, 유권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봉사 활동은 지나가던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전 총장의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최근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힘들어졌는데, 이를 응원하기 위한 교통봉사를 이전부터 계획해왔다. 이번에 마침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선관위의 주최로 열린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이 대표와 만나 봉사 장소를 추천받았다. 다만 봉사 장소로는 이미 상계동을 점찍어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마침 상계동으로 봉사를 가신다길래 봉사활동이나 선거활동 때 유의미한 장소를 잘 아는 이 대표가 아이디어를 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을 봉사활동 주간으로 정하며 당 대권 후보들에게 봉사를 독려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설리번학습지원센터를 찾아 중증장애인들의 활동을 돕는 자원봉사를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