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 신현빈이 프레임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9일 JTBC 새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 연출 임현욱) 측은 정희주(고현정)와 구해원(신현빈)의 관계를 암시하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메인 포스터 속 정희주는 하얀 치맛자락을 넓게 펼치고 앉아 있는 구해원의 뒤에 프레임을 잡고 서 있다. 그의 모습은 자신의 공간을 반드시 지켜내려는 정희주의 심경을 대변한다. 구해원은 메마른 표정으로 무심하게 프레임 밖에 앉아 있음에도 마치 자신의 공간을 넘어 정희주를 위협하는 듯한 모습이 엿보인다. 프레임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는 듯한 두 사람의 표정에서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아울러 “잊고 있던, 잊고 싶었던 사람”이라는 문구는 어떤 의미인지, 누구를 말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메인 포스터에서부터 프레임 안과 밖이라는 공간을 나눠 차지하며 격렬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두 여자가 품은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고현정은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행복하고 여유로운 가정을 꾸린 뒤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정희주 역을 맡았다.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누리면서도 흘러간 시간에 대한 허망함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신현빈이 연기하는 구해원은 가난마저 빛나는 장식품으로 보이게 만들던 아름다운 청춘이었지만, 정희주와의 만남에서 큰 상처를 받고 시간이 갈수록 곪아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인물이다.
프레임 안에서 정희주의 안정적인 삶을 붙들고 있는 듯한 고현정과 상반된 공간인 프레임 밖에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구해원의 참담함을 상징하는 신현빈의 모습은 이들의 호흡을 기대케 한다.
한편 JTBC ‘너를 닮은 사람’은 오는 10월 13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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