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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대학, 천년의 역사를 조명하다

■대학의 역사

남기원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어느 시대엔 지성의 요람이었고, 또 어느 시대엔 출세를 위한 기본 코스였다. 한국에서는 비싼 학비 때문에 ‘상아탑 아닌 우골탑(과거 자식의 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소를 팔아야 했던 농촌 가정의 모습을 빗댄 말)’이라는 표현이 쓰이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이 곳을 목표 삼는 뜨거운 열기가 학군과 부동산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사회제도 중 하나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보편적인 고등 교육기관, ‘대학’ 이야기다.

신간 ‘대학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인류 역사에서 대학이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다룬다. 중세의 서양 교육의 전통부터 21세기 대학의 모습을 짚어보고,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이 유럽의 경계를 넘어 천 년 가까이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지적 교육적 전통이 중세 대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으며, 12세기 사회의 어떠한 변화와 특성들이 대학을 형성하도록 했는지 추적한다. 이와 함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절대주의 국가, 과학 기술의 혁신, 세계대전과 신자유주의의 확산 등과 같은 세계사의 흐름에 대학이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오늘날 대학이 자본의 지배를 받으며 애초의 보편성과 공공성의 가치가 무너진 현실과 그 가치 회복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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