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책에 전념하기 위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9일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대책에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에 총재 경선에 불출마하기로 한 것"이라며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12일 해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책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총리로서 해야 할 일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는 길을 닦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만큼 오는 29일 시행되는 선거에서 새 집권당 총재가 선출되면, 스가 총리는 이튿날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다만 이날 그는 중의원 선거에는 출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는 12일로 종료 예정이었던 21개 도도부현에 대한 긴급사태 발령을 이번달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야기현과 오카야마현을 제외한 19개 도도부현에 대한 긴급사태만 연장한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감염자 수가 감소 추세이지만 중증환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개최국으로서 책임을 지고 완수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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