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더 로드:1의 비극' 김혜은X지진희 아들 죽인 범인은 윤세아…여운 가득한 엔딩





‘더 로드 : 1의 비극’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지진희가 다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으며 막을 내렸다.

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극본 윤희정 / 연출 김노원)에서는 백수현(지진희), 서은수(윤세아), 차서영(김혜은)을 비롯해 최준영(남기원)의 죽음에 죗값이 있는 인물들이 마침내 비극의 길 끝에 도착, 저마다의 선택과 함께 엔딩을 맞이했다.

앞서 가족 앞에서 외도를 저질렀던 제 잘못을 고백했던 백수현은 이혼서류를 받았다. 서은수는 절망한 그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백수현은 “더 이상 속이고 싶지 않아”라며 어린 시절 과오부터 모든 걸 털어놓으며 눈물로 속죄했다. 함께 눈물로 얼룩진 서은수는 “기다려왔어. 당신이 지금처럼 진실된 얼굴을 보여주는 순간을”이라는 말과 함께 그를 품에 안았다. 모든 걸 잃은 서로에게 한 줄기 구원이 찾아오는 듯했다.

이후 서은수는 스스로 생을 끊으려 했다. 오랫동안 백수현의 사랑을 기다려왔지만, 그가 진실로 사랑한단 말을 내뱉자 자신이 숨긴 거짓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다. 서은수가 말하지 못한 비밀은 미니어처 속에 담겼다. 백수현의 차 모형 트렁크 안에 넣어둔 시신은 최준영을 의미했고, 백수현은 그제야 자신이 죽은 아이를 싣고 다닌 운반책이었음을 깨닫고 절규했다.



마침내 밝혀진 그날의 진실은 더욱 참혹했다. 그날 서정욱(조성준)과 최세라(이서)의 마약 파티를 보고 도망친 최준영은 황태섭(김뢰하)의 차에 치였다. 그는 상처투성이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질책이 무서워 괜찮다고 말했고, 백연우(김민준)의 집을 찾아와 “네 아빠가 내 친아빠라고”라는 불편한 비밀을 밖으로 꺼냈다. 이를 듣고 경악한 서은수는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백연우를 감싸며 최준영의 말을 부정, 위태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차서영의 학대로 약을 먹어오며 뇌부종이 생긴 최준영은 이미 한 차례 교통사고로 몸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나가달라”는 서은수의 말에 난간을 붙잡고 섰지만, 고장 난 난간이 열려 그대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서은수는 반사적으로 최준영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그 아이만 없어진다면’하고 속삭이는 어두운 내면의 목소리에 그대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이미 제 완벽한 세상을 깨트리는 최준영의 출생 비밀을 알고 괴로워했던 것이다.

결국 최준영의 숨은 끊어졌고, 오장호(강성민)가 패닉에 빠진 서은수를 대신해 시신을 수습했다. 이를 안 서기태는 배경숙(강경헌)이 윤동필(이종혁) 시신을 숨겼다는 걸 이용, 두 사건을 엮어 판을 짰다. 오직 서은수를 사건에서 숨기기 위함이었다. 최준영의 죽음은 백수현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위선과 죄악이 쌓여 벌어진 참혹한 비극 그 자체였다.

모든 걸 알게 된 백수현은 “지금까지 내가 서 있던 곳은 어디였을까”라며 허망해하며 남겨진 아들을 품에 안았다. 옅은 빛이 둘을 비추며 끝난 엔딩은 묘한 여운을 더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범인을 밝히는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닌, 비극의 문을 열고 들어가 길 위에 선 모든 인물들의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한 꺼풀씩 벗겨진 비밀, 드러난 민낯은 충격 반전을 안기며 소름 돋게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